정산
술 안 마신 사람 더치페이, 얼마나 덜 내면 공평할까
운전해야 해서, 약을 먹고 있어서, 그냥 술을 안 좋아해서. 회식 자리에 콜라만 마신 사람이 꼭 한 명은 있어요. 그런데 계산서는 똑같이 N빵. 말하자니 쪼잔해 보이고, 가만있자니 좀 억울한 그 상황을 숫자로 풀어 볼게요.
같은 회식, 세 가지 나누기
6명이 1차 고깃집에서 24만 원(그중 술 6만 원), 그중 4명이 2차 호프집에서 9만 원(그중 술 7만 원)을 썼다고 해볼게요. 1·2차를 다 가고 술도 마신 사람을 A, 1·2차를 다 갔지만 술은 안 마신 사람을 B라고 할게요.
| 나누는 방식 | A(다 마심) | B(안 마심) |
|---|---|---|
| 전부 N빵(33만 ÷ 6) | 55,000원 | 55,000원 |
| 차수별 N빵 | 62,500원 | 62,500원 |
| 차수별 + 술값 따로 | 74,000원 | 35,000원 |
전부 N빵하면 1차만 먹고 간 사람이 2차 값까지 내게 되고, 차수별로 나누면 그 문제는 풀리지만 술 안 마신 B는 여전히 술값을 나눠 내요. 차수별로 나누고 술값은 마신 사람끼리만 나누면 B는 35,000원, A는 74,000원으로 차이가 두 배 넘게 벌어져요.
어떤 방식이 좋을까?
- 전부 N빵: 계산이 제일 쉬워요. 다들 비슷하게 먹고 마시는 친한 모임에 잘 맞아요.
- 차수별 N빵: 중간에 가는 사람이 많을 때 좋아요. 1차만 먹고 가도 덜 억울해요.
- 술값 따로: 술값 비중이 크거나, 안 마신 사람이 매번 같은 사람일 때 좋아요. 영수증에서 주류 금액만 더하면 돼요.
안 마신 사람이 먼저 말하기 어렵다면
술 안 마신 사람이 "저는 술값 빼 주세요"라고 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워요. 그래서 총무나 모임 선배가 먼저 "술값은 따로 할게요"라고 정해 주는 게 제일 자연스러워요. 반대로 안 마신 사람이 "오늘은 그냥 N빵 하죠" 하고 넘기는 것도 충분히 멋진 선택이에요. 어느 쪽이든 모임마다 한 번 정해 두면 다음부터는 고민할 일이 없어요.
늦게 온 사람은?
정밀하게 몇 분 늦었는지까지 따지기보다 차수 단위로 넣는 게 편해요. 1차 중간에 왔다면 1차에 있었던 걸로 칠지, 2차부터로 칠지 같이 정해요.
계산기에 차수별 금액과 술값만 넣으면 사람마다 낼 돈과 오늘의 상장까지 바로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