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명절
부의금 봉투 쓰는 법과 장례식장 조문 순서
부고는 늘 갑자기 와요. 퇴근길에 바로 장례식장으로 가야 할 때, 봉투와 순서만 알고 있어도 덜 긴장돼요. 집안과 종교마다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여기서는 많이들 하는 모양만 담담하게 정리했어요.
봉투 앞면과 뒷면
흰 봉투 앞면 가운데에 세로로 賻儀(부의)나 謹弔(근조)를 써요. 弔意(조의)라고 써도 같은 뜻이에요. 장례식장 접수대에 인쇄된 봉투가 거의 늘 있으니, 급하면 그걸 쓰면 돼요. 뒷면 왼쪽 아래에는 내 이름을 세로로 쓰고, 상주가 나중에 알아보기 쉽게 소속을 작게 붙여요. 예: "홍길동 ○○상사 영업2팀".
금액은 3만, 5만, 7만, 10만 원처럼 맞추는 경우가 많아요. 4만 원은 소리 때문에 피하는 관례가 있어요. 지폐는 같은 방향으로 가지런히 넣으면 되고, 신권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너무 빳빳한 신권은 미리 준비한 것 같아 피한다는 사람도 있어요.
도착해서 나올 때까지
- 조객록에 이름 쓰기: 입구에서 방명록(조객록)에 이름을 적어요.
- 부의금 내기: 접수대에 건네거나 부의함에 넣어요. 지금 내도 되고,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내도 돼요.
- 분향 또는 헌화: 향을 피우거나 국화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놓아요. 향불은 입으로 불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꺼요.
- 묵념이나 절: 영정 앞에서 묵념하거나 두 번 절해요. 종교에 따라 기도로 대신하기도 해요.
- 상주와 인사: 상주와 맞절 한 번 또는 목례를 하고, 짧게 위로를 건네요.
- 식사 자리: 권하면 잠시 앉았다 가요. 오래 머물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건 피해요.
상주에게 건네는 말
말이 안 나오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는 것도 충분한 위로예요. 짧게 건넨다면 이 정도가 무난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힘내세요.
돌아가신 이유를 자세히 묻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옷차림
검정이나 짙은 남색·회색 옷이면 돼요. 퇴근길이라 정장이 아니어도 괜찮고, 화려한 액세서리나 밝은 색 넥타이만 빼면 충분해요.
공직자에게 낼 때
청탁금지법 시행령 별표1은 직무와 관련된 공직자 등에게 주는 조의금을 5만 원(조화와 함께면 합쳐 10만 원)까지로 정하고 있어요. 직무와 상관없는 사이라면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내 경우는 국민권익위원회 안내로 확인해 주세요.
얼마를 넣을지는 상주와의 관계만 고르면 계산기가 차분하게 알려 드려요.